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고 작성하였습니다 :)
최근 네이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댓글이 300개가 넘게 달리며 인기 게시글에 올라갔다)

댓글로 아이폰과 갤럭시를 비교하며 기능적으로, 기술적으로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좋다라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내세우며 논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논쟁의 대부분은 아이폰의 장점은 '감성'으로 결론이 난다.
"감성때문에 쓰는거죠"
(이런 댓글 보면 아이폰 사용자로써 ㅂㄷㅂㄷ 화가 날때도 있다.)
자연스레 나도 생각해보았다.
(아이폰부터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등 애플 제품을 고집하는 1인)
'왜 아이폰을 고집 하는 거지?'
쉽게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물론 갤럭시 보다 나은 기능이나 기술도 있지만 그게 휴대폰을 선택할때 큰 영향을 끼친것은 아니였고
그런 부분을 내세우기엔 아이폰이 일부 불편한 부분도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합리적인 이유가 도통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느끼기에도 남을 설득하기엔 이유가 부족했다.
근데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을 선택하고 있다.
국내 점유율도 10-20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점점 갤럭시의 점유율이 낮아 지고 있다.


그럼 왜 사람들은 아이폰을 선택할까?
나는 '인간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인간은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내릴때가 많고 내가 듣고 싶은대로 보고 싶은대로 보는 힘이 더 강하다.
무리에 동조하기도 하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관성적 성향과 매몰비용의 오류등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제품을 선택할때 중요한 건 저러한 기능과 기술이 중요한게 아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고 한 개발자 회의에서 질문을 받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개발자 출신으로 보이는 사람이 스티브잡스에게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들의 각 차이와 실제 제품 개발을 위해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설명 해달라고 질문을한다.
(스티브 잡스가 엔지니어링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 없이 말만 잘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스티브 잡스는 10초정도 물을 마시며 고개를 떨구고 답변을 준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답변이다.








약 3분 정도 이어지는 이 답변이 결국 애플이 추구하는 비지니스 철학이며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몇년전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을 보았을 땐 별 감흥이 없는 영상이였다.)
내가 이 제품을 구매하고 배송되어 포장을 뜯고 사용하며 수리가 필요할때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전반적인 경험이 나를 설득시키고 있었다.
'애플의 철학이고 나발이고 그게 뭔데 불편하던데?' 이해가 어려운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다만 10대부터 20대 중반까지 갤럭시와 엘지 등 다양한 기종을 사용하며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군입대 후 고장난 휴대폰(갤럭시 노트2) 때문에 어쩔수 없이 중고로 구매한 아이폰6s에서 나는 느꼈다.
(휴가와 외출때만 간간히 사용했음에도)
결국 사람들이 말하는 아이폰의 구매 이유인 '감성' 은 우리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닐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포스팅 속 영상 보러 가기
https://youtu.be/Ew53EGl0rXo?si=uPWjZURcO1QkDnE0